일본의 언론들은 10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기술한 "최신 일본사"등 6종의 교과서가 문부과학성 검정을 통과한데 대해 대체로 한국을 배려한 검정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일본의 주요 일간지들은 이날 조간에서 교과서 검정소식을 비교적 작게 다뤘으며 특히 한국에서 독도 영유권 기술에 반발하고 있다는 소식은 일부 신문들에서만, 그것도 아주 간단하게 서울발로 처리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주요 일간지들이 경쟁적으로 사설을 게재, 역사인식 문제를 놓고 첨예한 공방을 벌였으나 이번에는 그런 현상마저 사라졌다. 아사히 요미우리신문 등은 역사교과서 부분에서 이씨 조선이라는 용어가 조선으로 수정되는 등 한국을 배려한 흔적이 많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교과서 파문 때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측 교과서에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했던 아사히와 마이니치신문도 이번에는 다른 신문들과 비슷한 논조를 보였다. 요미우리는 "지난해 교과서 파문 때 한국측은 이씨 조선이 식민지 시대에 사용됐던 용어라며 반발했으나 당시 일본 정부는 오류라고 말할 수 없으며 국가가수정을 요구할 수는 없다고 회답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번 검정에서 한반도사를 배려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