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보합세로 스타트를 끊은 환율이 이내 하락 반전, 1,328원선을 거닐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130엔대 하향이 반영됐으며 시중 포지션은 다소 여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연일 계속되고 있는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도, 큰 폭 약세를 보이는 주가 등으로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대규모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의 유입규모가 얼마나 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1분 현재 전날보다 0.90원 내린 1,328.7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1,332.50원에서 엔화 강세를 따라 조금씩 흘러내려 1,331원에서 지지됐으며 1,331/1,332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0.40원 높은 1,330원에 출발한 환율은 다음 거래가 1,329.50원을 기록, 하락반전한 뒤 9시 45분경 1,328.40원까지 내렸다. 환율은 대체로 1,328원선에서 둥지를 틀고 변수간 조합을 통해 거래 방향을 타진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개장초 130.50엔까지 떨어졌으며 이 시각 현재 130.71엔을 기록, 전날 뉴욕에서의 하락세를 연장하고 있다. 달러/엔은 전날 뉴욕에서 중동분쟁으로 이달중 일본의 해외 투자가 더뎌질 것이란 예상으로 지난 3월 18일이후 최저치인 130.76엔까지 다다른 끝에 131엔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엿새째 주식팔자에 치중,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89억원, 54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하방경직성을 강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달러매수초과(롱)상태로 넘어와서 개장초 이를 정리하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그러나 역송금수요가 언제 얼마나 나올 지 모르기 때문에 경계감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변수들이 서로 섞여 있어 크게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달러/엔이 오르면 조금씩 이를 따를 것으로 보이며 오늘은 1,327∼1,331원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