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조직이나 업무프로세스를 바꿀 경우 프로그램 소스코드를 고치지 않고도 비전문가가 쉽게 프로그램을 수정,업무처리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높였습니다" ERP(전사적 자원관리)업체인 우양정보시스템의 김현오 대표는 주력제품인 'e플로ERP'에 대해 "3년동안 1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제품"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 1996년 5월 설립된 우양정보시스템은 그동안 한국전력공사,교통안전공단,식품의약품안전청,신성이엔지 등에 워크플로(프로세스를 자동화해 주는 엔진)기술을 제공하며 노하우를 축적했다. 김 대표는 "종전 ERP의 경우 프로그램 프로세스들이 모두 하드코딩(경직되게 고정)돼 있어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졌다"며 "이런 문제점을 워크플로 기술로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또 'e플로ERP'는 △그룹웨어 △EDMS(전자문서관리시스템)△CRM(고객관계관리)△KMS(지식관리시스템) 등의 부가기능도 갖추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ERP와 관련된 주변 요소기술들을 하나로 통합했기 때문에 고객은 각각의 솔루션을 별도로 구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김 대표는 "차별화된 기술을 인정해 한전은 협력업체들과의 e마켓플레이스 구축을 위해 e플로ERP를 협력업체 지원용 ERP로 채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현재 인텍전기전자 프로콤 조양 등 8개 한전 협력업체에 이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특정산업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ERP 솔루션 공급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부산지역 조선기자재업체인 범아정밀과 한국CMR 등에 특화솔루션을 구축했다. 김 대표는 효성물산과 효성인포메이션 시스템 등에서 29년간 근무하며 대형컴퓨터 도입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IT(정보기술)업계의 베테랑. 그는 "올해 중 조선기자재 업체용 ERP로 중국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며 사이버교육 솔루션 사업에도 뛰어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02)512-9800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