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7년 10월에 설립된 부산지역 최대 금융기관이다. 주요주주로는 롯데장학재단(3.2%) 롯데제과(2.3%) 롯데(2.3%) 등이다. 부산은행에 올해는 의미있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1·4분기 잠정 실적이 지난 한 해 동안 당기순이익을 뛰어넘는 놀라운 실적을 거두는 등 실적주로 급부상하고 있어서다. 1·4분기 순이익은 5백46억원으로 지난해의 5백23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회사측은 올해 당기순이익이 1천3백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선 그동안 부담으로 작용했던 대손충당금이 올해는 절반 정도로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쌓은 부실자산에 대한 충당금 규모는 1천3백40여억원.올 1·4분기에는 2백억원 정도의 충담금을 쌓았다. 대손상각비 부담이 줄어드는 반면 수수료 수익은 급격히 늘고 있어 이익 창출 능력이 개선되고 있다. 낮은 조달 비용과 확실한 지역 영업 기반도 수익전망을 밝게 해주는 대목이다. 증시에서도 이를 반영,주가가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조정장에서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방경직성이 확보되고 있는 것도 실적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도 수치상으로 본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시중은행에 비해 주가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굿모닝증권은 지난해 고정이하 여신 비율과 충당금 적립 비율은 각각 3.7%, 54.2%로 우량 은행과의 격차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실질 건전성 개선이 상당히 이루어진 만큼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수익 중심 경영체제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그동안 부산은행의 불확실한 요인으로 인식되었던 Kamco(자산관리공사) 특별환매자산에 대한 손실 인식 부담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환매손실률을 72.6%로 계산,예상대로 1천10억원이 환매될 경우 미환매 잔액이 2백6억원에 불과해 사실상 Kamco 환매 영향권에서 벗어나게 된다. 결국 올해 대손상각 충당금 적립액과 대출채권 매각손 규모를 1천70억원 안팎으로 보더라도 전년 대비 36.4%의 EPS 증가율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