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매각 협상이 사실상 타결됨에 따라 자동차 관련주들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우차 납품비중이 높고 해외 직수출 경험이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현대·기아차의 경우 시장 잠식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GM의 대우차 인수시 최대 수혜주로는 인지컨트롤스 SJM 동양기전 등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꼽히고 있다. 이들 업체는 대우차 납품비중이 높은데다 해외 직수출을 위한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현대증권 김학주 수석연구원은 "대우차의 판매 부진에 따라 이들 업체는 그동안 가동률이 많이 떨어졌다"며 "GM의 대우차 인수로 신뢰회복에 따라 판매가 늘어날 경우 별도의 설비투자 없이 매출이 증가할 수 있어 큰폭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자동차용 센서,소음·충격 완충장치,전동모터 등에 대해 해외 직수출 실적이 있는 이들 업체는 GM의 부품 글로벌 아웃소싱 전략에 따라 해외 직수출 기회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