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증시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옵션만기일에 대한 불안감이 적지않게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만기일 상황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이 단기급락에도 불구, 저가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만기일 지수 움직임을 지켜보고 다음주부터 예정된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발표에 맞춰 실적주 중심의 매매전략으로 철저하게 펼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 만기일 부담 =지난 9일 현재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5천억원 수준. 이 가운데 만기일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옵션연계 매수차익거래잔고는 2천2백억원에 달한다. 그동안 옵션연계 물량은 만기일에 대부분 청산됐던 점에 비춰 만기일을 앞두고 매도물량이 과도하게 흘러나온 셈이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천억원이 넘는 옵션연계 매수차익거래 잔고등의 여파로 하락폭이 깊어졌다"며 "만기일 850선이 무너지면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매매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향후 전략 =전문가들은 만기일 이후로 매수타이밍을 늦출 것을 권하고 있다. 중장기 투자자라면 840선이 지지된다면 만기일 주가급등락에 연연해하지 않아도 된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황 팀장은 "국내 주요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는 다음주에 신규 매수하는게 유리할 것 같다"며 "따라서 만기일이후 2,3일간 지수 움직임을 지켜본 뒤 실적에 포커스를 맞춘 매매전략을 구사할 것"을 당부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