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이부영,이회창,최병렬 후보(기호순)는 10일 각기 첫 유세대결을 갖고 '후보교체론''필승론''필패론'을 내세우며 공방을 계속했다. 이부영 후보는 이날 수원에서 열린 경기도지부 정기대회에 참석,"이회창 대세론은 물거품처럼 가라 앉았으며 벌써부터 당에 패배주의가 스며들고 있다"면서 "이회창 후보에게 중산층과 서민의 지지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후보 교체론'을 제기했다. 최병렬 후보도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후보가 여당후보에게 엄청나게 밀리고 있다"면서 "이회창 후보로 지지율 격차를 뒤엎는 것을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창(昌)필패론'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회창 후보는 "지난 97년 대선때 나의 지지도가 한때 15% 미만까지 떨어졌으나 여러분이 단합해 결국 1.6% 차이까지 따라 올라갔다"며 "지지도 변화나 바람은 능히 이겨낼 수 있다"고 '필패론'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이어 "지모와 지략이 아니라 국민 마음에 직접 다가서 정권교체를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이 후보는 인천지역 언론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민주당 노무현 고문의 돌풍을 능히 잠재울 수 있다"며 "후보검증이 시작되고 각 후보가 비전을 제시하면 국민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