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연방이라는 국명(國名)이 세르비아-몬테그로로 바뀐다. 유고슬라비아 연방을 구성하는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 공화국 의회는 9일 국명을 '세르비아-몬테네그로'로 변경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협정에 승인했다. 이로써 1991년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의 독립으로 시작된 유고 연방의 해체가 완료됐다. 유고연방은 1943년 티토 대통령이 창설했었다. 이 협정은 또 두 공화국이 3년뒤에 독립할지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현재의 연방체제를 좀 더 느슨한 형태의 국가연합체제로 만드는 협정에 따르면 두 공화국은 하나의 국가안에서 국방과 외교정책은 공유하고 경제와 통화제도는 각각 운영하는 반독립국가로 남게 된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