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이인제 정동영 후보는 11일 일제히 전남을 방문,방송토론을 벌이고 대의원과의 접촉에 나서는 등 14일 전남경선을 앞두고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선거인단이 3천2백78명인 전남은 민주당의 지지기반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호남표심을 읽을 수 있는 곳이다. 노 후보는 이날 광주 망월동 5·18묘역을 참배,방명록에 "5월 광주민들의 희생이 오늘 다시 벅찬 희망으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라고 쓰고 담양·곡성·장성 지구당을 방문해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담양·곡성·장성지구당과 보성·화순지구당을 잇따라 방문,"민주당의 중도개혁노선에 가장 부합하고 일자리 창출로 나라를 일류국가로 발돋움시킬 수 있는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도 나주 등 지구당을 방문해 "이 후보가 제기한 음모론과 색깔론은 시대착오적 공세"라며 "국민경선의 축제에 균형추역할을 하는 정동영을 지지해달라"고 틈새를 공략했다. 노 후보측은 "60% 이상의 득표로 완승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이 후보측은 "이념검증 공세가 효과를 볼 경우 해볼만하다"고 말했다. 정 후보측은 20%선의 득표를 기대하고 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