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금예금 등을 취급하는 정보통신부가 11일 투신사 혼합형펀드에 자금투입을 시작했다. 정통부는 이날 삼성투신운용과 제일투신운용에 각각 1천억원과 5백억원의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통부는 약관승인 등이 끝난 동원BNP투신과 굿모닝투신 미래에셋투신 등에도 곧 약 5백억원씩의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제일투신 관계자는 "정통부 자금은 주식을 30%까지 편입할 수 있는 혼합형 펀드로 운용된다"며 "지수가 충분한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실제 주식매입에는 그리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정통부가 순수 주식형펀드에 1천5백억원을 투입해 동시호가에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집중적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마감 후 동시호가에서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이 1천5백억원 쏟아져 이날 총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를 3천4백억원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도 7포인트 정도 상승폭이 줄었다. 그러나 미래에셋 관계자는 "자금 집행을 미뤄왔던 기관자금이 상당하다"며 "지수가 당분간 횡보할 경우 저가 매수기회를 노리던 이들 자금이 속속 증시에 투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