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지난해 3월 기여우대제 도입 방침을 천명한 이후 1년여만에 처음으로 주요 사립대의 하나인 포항공대 총장이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혔다. 정성기 포항공대 총장은 11일 부산 문화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연세대 주최로 열린 '글로벌 경쟁력과 대학교육' 토론회에서 "국내 대학들이 21세기 연구 경쟁력과 교육의 질을 확보하려면 기여우대제와 기부금 증가를 위한 세제 개선, 국고지원금 증액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이 동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아대 김정한 교수(교육학과)는 "기여우대제는 교육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며 "대학에 대한 국가보조금이 턱없이 부족한만큼 기여우대제 등을 통해 모든 학생과 교수들에게 좋은 환경에서 연구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제대 이중우 교수(경영학과)도 대학의 경영 투명성을 지킬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등만 확보된다면 기여입학제는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