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이인제,정동영 후보는 11일 일제히 전남을 방문,방송토론과 대의원 접촉등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TV토론=세 후보는 이념과 주적론 등 쟁점을 놓고 날카롭게 대립했다. 정 후보가 "색깔론과 음모론을 제기해 경선효과를 반감시키는 것 아니냐"고 묻자 이 후보는 "색깔론은 독재자가 정적을 죽이기위해 용공음해하는 것이지만 경선은 후보의 객관적 노선을 알고 선택하는 과정"이라고 응수했다. "김심"논란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대통령이 누차 말해왔던 것처럼 지지후보를 밝혀도 이의제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그외의 작용은 안된다는 것을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노 후보는 "대통령의 생각을 존중한다. 대통령이 개입한 흔적이 있다면 증거를 대야 한다"고 반박했다. 주적론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남북이 엄연히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 될 수 밖에 없다"며 "국가보안법 철폐,주한미군 철수까지 주장하면서 이 문제를 묻어둘 수 있느냐"고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이에 노 후보는 "주적개념을 명확히 한 뒤 어떻게 남북대화를 할 수 있느냐"고 응수했다. 표심잡기=노 후보는 이날 광주 망월동 5.18묘역을 참배한 뒤 지구당을 방문해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지구당을 순회하며 "야당이 호남후보를 내세운다고 호남에서 표를 주겠느냐"며 영남후보론의 허구성을 부각시켰다. 정 후보도 대의원접촉을 통해 "균형추역할을 하는 정동영을 지지해달라"고 틈새를 공략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