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증권 이수혜 선임연구원 leesh@bestez.com > 제일모직의 주가는 연초부터 꾸준히 올랐다. 그동안 부실 사업부를 정리하고 비수익성 자산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해 재무구조와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된 데 힘입은 것이다. 모직물,패션,화학(케미칼) 등 각 사업부문에서 높은 시장점유율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실적은 지난해 하반기를 바닥으로 크게 회복될 전망이어서 주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올 1.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6%,경상이익은 9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실적 호조가 구체화되고 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케미칼 부문은 올해와 내년의 매출액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것이다. 작년말 증설된 설비가 본격 가동돼 생산성이 향상되고 전방산업의 회복으로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난연ABS 투명ABS와 같은 고부가제품의 매출비중이 증가해 이익률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패션부문은 국내 경기회복으로 의류소비가 늘어나고 지난해 신규 도입한 "빈폴골프" "빈폴레이디" 등 신규브랜드의 유통망이 본격적으로 확장돼 매출액 증가가 기대된다. 올해도 "빈폴키즈"와 같은 신규브랜드 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우려했던 "입생로랑"의 라이센스 중단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소재부문은 반도체 TFT-LCD 등 전방산업의 경기가 회복돼 수요가 늘고 CMP슬러리(Slurry)나 CR과 같은 신규 품목에서 매출이 생겨 올해 이 분야 매출액은 전년대비 1백% 증가한 8백억원 규모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소재 부문의 매출비중은 5% 미만으로 낮지만 영업이익률이 20%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따라서 향후 정보통신소재 부문의 매출액 증가 여부가 성장성과 수익성을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