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호 동원증권 연구위원 > 과거 LG전자의 주가는 동종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LG텔레콤 데이콤 등 관계사에 대한 빈번한 출자로 경영진에 대한 신뢰도가 낮았고 주력인 가전제품의 성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두가지 걸림돌은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우선 지주회사 전환으로 경영투명성이 크게 높아진다. 계열사에 대한 투자부담이 크게 낮아지기 때문이다. 또 주식수 감소로 자본금이 축소되어 11.1%의 주당순이익 상승효과도 기대된다. 영업전망도 밝다. 특히 통신단말기 매출의 성장이 돋보인다. 작년 1천10만대의 단말기를 판매해 전년대비 52% 급성장했으며 올해 판매대수는 49% 증가한 1천5백만대로 예상된다. CDMA단말기는 물론 유럽과 중국 등에서의 GSM 단말기의 수요증가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2.5세대와 컬러단말기 등 고가제품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따라서 2003년까지는 에어컨,냉장고등 가전제품이 캐시카우(Cash Cow)역할을 하면서 단말기부문이 이익신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2004년 이후에는 현재 시장형성기에 있는 PDP TV등 디지털TV와 유기EL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중장기적인 성장성도 밝다. 영업외수지도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9천15억원의 지분법평가손실이 발생했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LG-필립스LCD,데이콤 등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적극적인 구조조정으로 적자폭이 상당폭 줄어들 전망이고 LG-필립스LCD의 경우 TFT-LCD 수요증가로 금년에는 흑자전환될 전망이다. 데이콤 역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신규상장되는 LG전자의 투자의견은 매수다. 신규상장되는 LG전자의 기준가는 3만1천원 정도로 예상된다. 6개월 목표주가는 올 예상순이익에 업종 평균 PER(주가수익비율) 14배를 적용한 4만8천원을 제시한다. 기업의 투명성과 성장성이 재고돼 더 이상 동종업체 대비 할인돼야할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