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들의 망향의 한을 싣고 달릴 경의선의 도라산역 연장 운행이 11일 시작됐다. 역사적인 첫 열차는 이날 오전 10시 43분 임진강역에서 실향민과 취재진 등 100여명을 태우고 도라산역으로 출발했고 철도청은 오전 11시 도라산역 개통식을 가졌다. 경의선이 일반 승객을 싣고 민통선 지역까지 운행된 것은 지난 53년 중단 이후 49년만의 일이다. 이 열차는 앞으로 임진강역 기준으로 오전 10시 43분, 오후 2시 43분 두차례 도라산역으로 출발하며 1회 승차 인원은 300명으로 제한된다. 이용객들은 경의선 각 역에서 승차권을 구입한 뒤 1시간 전에 임진강역에 도착, 민통선 출입 수속을 거쳐 승차하게 된다. 이용객들은 도라산역에 1시간 30분 가량 머물면서 역 구내와 주변 민통선 지역을 구경할 수 있는데 지난달 남북정상이 서명한 통일염원 침목도 보고 통일기원 글도 남길 수 있다. 역 경계에는 철책과 감시 카메라 등이 설치돼 역 밖으로는 나갈 수 없다. 한편 철도청은 도라산전망대, 제3땅굴 등 주변 안보관광지 연계관광을 위해 조만간 국방부, 파주시 등과 실무협의를 갖고 운행 횟수와 승차 인원 등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문의:☎ 1544-7788) (파주=연합뉴스) 김정섭기자 kim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