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재천 박사팀은 폐컴퓨터 및 폐휴대폰에서 금과 은은 물론 고가 귀금속인 팔라듐 로듐 등을 회수하는 상용 플랜트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박사팀은 또 정유공장에서 사용하는 폐촉매에서 백금을 회수하는 플랜트도 개발했다. 이번 상용플랜트 개발로 국내에서 폐기물에서 고가 귀금속을 회수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며 환경오염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폐컴퓨터나 폐휴대폰을 수집,해체한 후 인쇄회로기판(PCB)에 함유돼 있는 금을 부분적으로 회수하거나 싼 값에 해외에 반출해 왔다. 상용 플랜트는 해체 파·분쇄 선별 등 전처리 공정을 통해 인쇄회로기판에서 귀금속을 농축해 회수할수 있으며 팔라듐과 로듐을 동시에 농축할 수 있다. 인쇄회로기판에 포함돼 있는 동 니켈 탄탈륨 등도 회수 가능하다. 이 박사는 "국내에서 연간 발생하는 폐컴퓨터가 1백만대,폐휴대폰은 8백만대인 것을 고려할 때 1천8백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황산으로 석유화학 폐촉매를 용해,백금을 95% 회수할 수 있다며 "폐촉매에 들어있는 백금을 모두 회수하면 연간 2백억원어치에 이른다"고 말했다. 산업폐기물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단장 이강인)이 지원한 이번 플랜트개발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재천 박사,서울대 손헌준 교수,인하대 한정환 교수,한국컴퓨터리사이클링(대표 김희준),한국피지엠리커버리(대표 김남수) 등이 참여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