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름폭을 점진적으로 확대, 1,332원선으로 올라섰다. 달러/엔 환율의 오름폭 확대와 역송금수요 유입이 이뤄지는 가운데 네고물량이 상승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12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분 현재 전날보다 2.20원 오른 1,332.2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10일 외국인 주식순매도분에 따른 역송금수요 부담감을 안은 환율은 시중 포지션의 부족을 인식하며 서서히 오름세를 강화하고 있다. 장중 1,330원에 대한 지지선을 확인한 가운데 고점을 테스트하기 위한 과정이 진행중이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1,333∼1,333.50원의 좁은 범위에서 방향성없이 거닐다가 1,332.50/1,333.5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3.50원 높은 1,333.50원에 다소 비정상적으로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330.50원까지 내려선 뒤 한동안 1,331원을 경계로 시소했다. 이후 환율은 역송금수요, 달러매도초과(숏) 커버 수요 등 다양한 수요요인을 앞세워 10시 52분경 1,332.50원까지 올라선 뒤 1,332원선에서 배회하고 있다. 전날 뉴욕에서 131.51엔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개장초 131.23엔까지 반락한 뒤 일본 정부 관료의 엔 약세 유도발언으로 반등, 이 시각 현재 131.89엔을 기록중이다. 미조구치 젬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장기적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외환시장은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뉴욕에서 발표 예정인 미국 소매판매와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가 미국 경제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란 인식이 달러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전날 시간외거래의 순매수전환이 일시적임을 상기시키며 거래소에서 162억원의 매도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1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2억달러 가량의 역송금수요가 대기한데다 달러/엔 상승 등으로 달러되사기(숏커버)가 등장했다"며 "고점을 확인하고 있으며 업체의 물량 공급에도 불구, 수요요인이 부각되고 있어 1,333.50원까지 상승이 가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