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오는 2006년까지 모두 1조원을 투자, 6억5천만배럴의 원유매장량을 확보하고 하루 15만배럴을 자급체제로 공급키로 했다. 김창근 SK㈜ 사장은 12일 본사사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효율적인 원유 및 가스개발을 위해 서부 아프리카 등 경쟁력이 강한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 메이저와 공동으로 유전 개발 및 천연가스광구 개발사업을 전개키로 했다고 말했다. SK㈜가 목표로 하는 원유매장량 6억5천만배럴은 국내 연간 원유소비량(2001년기준 6억7천만배럴)과 맞먹는 물량이다. 이 회사는 예멘 이집트 베트남 페루 등지에서 4개의 생산광구와 3개의 개발광구 등 총23개의 원유개발 프로젝트에 참가, 국내 연간 원유소비물량의 49%에 해당하는 3억3천만배럴의 원유매장량을 확보한 상태다. 9% 지분으로 참가한 베트남 유전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원유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SK㈜는 또 미국 헌트(hunt)사 등과 공동 참여한 페루의 초대형 천연가스전인 카미시아(Camisea) 광구 및 리비아 광구(NC 174) 개발도 성공함에 따라 앞으로 상당한 천연가스 매장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사장은 신용카드사업 진출설과 관련해 "엔크린카드 등으로 확보한 회원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검토하고 있지만 다른 회사와 같은 모델의 신용카드 사업을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