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마스터스] 러브3세, 5언더 단독선두..우즈 3타차 공동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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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개조로 스코어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던 2002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는 첫날 유례없이 좋은 날씨덕분에 언더파가 양산됐다.
선두는 5언더파 67타를 기록한 데이비스 러브3세(38·미국)였고, 모두 21명의 선수가 언더파를 기록했다.
러브3세는 12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 72·길이 7천2백7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5개를 잡고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스페인의 '샛별' 세르히오 가르시아, 아르헨티나의 장타자 앙헬 카브레라에 1타 앞선 단독선두다.
러브3세의 단독선두는 예상밖의 일.
올해 들어 최고성적이 16위일뿐 아니라 최근 출전한 다섯개대회에서 세번 커트를 미스하고 두번은 30위내에도 들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러브3세는 마스터스에서 우승은 없지만 장타력과 탄도가 높은 구질에 힘입어 꾸준히 성적을 내왔다.
지난해에는 커트를 넘지 못했으나 95, 99대회에선 2위를 했고 96, 97, 2000대회에선 7위를 했다.
러브3세는 경기후 "대회직전 내린 비때문에 그린이 소프트해지고 바람이 거의 없는 맑은 날씨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낼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드라이버샷 거리가 2백99.5야드에 달했고 그린적중률은 1백%였다.
총퍼팅수도 27개로 '3박자'가 맞아떨어졌다.
가르시아는 15∼1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고 공동선두가 되기도 했으나 마지막홀에서 90㎝거리의 파퍼트를 미스하면서 2위로 내려왔다.
4언더파 68타.
3언더파 69타의 공동4위에는 지난해 US오픈챔피언 레티프 구센(남아공), 세계랭킹2위 필 미켈슨, 파드레이그 해링턴(아일랜드) 등 '빅 네임'들이 포진했다.
미켈슨은 이날 90㎝거리의 퍼트를 두번이나 놓쳤으나 11번홀에서 48?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하면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구센은 이날 버디 7개를 잡았으나 '아멘코너'의 중간인 12번홀(파3)에서 티샷이 '래스 크릭'(개울)에 빠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범했다.
관심의 초점은 역시 타이거 우즈.
우즈는 버디5 보기3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비제이 싱등 역대 챔피언들과 함께 공동 7위다.
선두와는 3타차로 대회 2연패를 향한 출발치고는 괜찮은 편이다.
우즈는 "오늘같은날 이븐파이하만 치면 잘 친 것"이라며 "우승했던 지난해 첫날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좋은 스코어"라고 만족해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