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급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2분기부터 본격적인 가격 회복이 이뤄져 올 순이익이 당초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항제철은 12일 증권거래소에서 IR(기업설명회)를 갖고 1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3.3% 감소한 2조6천5백97억원,영업이익은 22.1% 줄어든 2천7백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순이익은 외환 환산익 증가와 법인세 비용 감소 등에 따라 11% 증가한 1백89억원으로 나타났다. 포철은 열연강판 냉연강판 등 주요 제품의 판매가 하락으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2분기부터 내수가와 수출가의 인상이 예정돼 있어 올 실적이 당초 예상치인 8천6백억원을 넘어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증권 김경중 연구위원은 "4∼5월 중에 열연강판 냉연강판 등이 5∼7% 인상되고 수출가격도 10% 오를 전망"이라며 "1분기를 바닥으로 수익성이 호전돼 올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또 "미국의 수입규제 조치가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으나 가격 인상으로 이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며 "6개월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