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오는 5월말부터 적용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내 세계지수(ACWI) 비중은 낮아졌으나 이머징마켓지수(EMF) 비중은 커졌다. 전문가들은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 펀드들이 주로 이머징마켓지수를 참고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종목별로 KTF 삼성전자우선주 포항제철 등은 비중이 높아지나 SK텔레콤 한국전력 산한지주 등은 낮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12일 MSCI는 5월31일 적용될 MSCI지수의 지역별 비중 조정 결과 세계지수에서 한국의 비중이 0.93%에서 0.78%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세계지수 내 이머징마켓 비중이 전체적으로 축소된 데 따른 것.그러나 이머징마켓지수에서는 19.3%에서 21.1%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두번째로 크게 늘었다. 삼성증권 이기봉 연구원은 "MSCI지수를 따라가는 펀드는 세계지수보다 선진국지수(EAFE)나 이머징마켓지수를 주로 참고한다"며 "세계지수 내 비중은 줄었지만 이머징마켓 내 비중이 크게 높아져 중장기적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MSCI지수 변경에 따라 종목별로도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이 MSCI의 기준에 맞춰 추정한 바에 따르면 KTF는 MSCI 한국지수내 비중이 종전 1.0%에서 2.2%로,삼성전자 우선주는 1.3%에서 2.3%로 높아질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도 종전 25.8%에서 26%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SK텔레콤은 9.1%에서 6.2%로 비중이 가장 많이 줄고 한국전력과 신한지주가 뒤를 따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