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및 지방은행중 신한은행의 자산건전성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나은행은 생산성면에서,제일은행은 안정성면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각 은행들이 내놓은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5개 시중·지방은행중 작년말 현재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무수익여신비율이 가장 낮은 은행은 신한은행(1.21%)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에 이어 광주은행이 1.54%로 두번째로 낮았으며 하나은행(1.65%)도 뛰어난 자산건전성을 나타냈다. 생산성을 나타내는 1인당 순이익은 하나은행이 9천5백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조흥 7천9백만원 △신한 7천8백만원 △국민 7천7백만원 △한빛 7천3백만원 순이었다. 지난 2000년까지만 해도 신한 한미 하나은행이 생산성과 자산건전성이 가장 뛰어났으나 작년에는 조흥 한빛은행 등이 많은 이익을 내면서 상위로 뛰어 올랐다.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제일은행이 13.26%로 가장 높았다. 제일은행은 그러나 작년말 부실여신 분류기준을 강화함에 따라 무수익여신비율이 8.24%를 기록했다. 신한은행과 한빛은행의 BIS비율도 각각 12.02%와 11.28%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BIS비율은 은행의 안정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ROA(총자산순이익률)는 조흥 한빛 국민 등 대형은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관계자들은 "작년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들이 대규모 이익을 내면서 은행간 수익성과 건전성의 순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은 올해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