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陳稔)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3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부총리직을 공식 사퇴했다. 진 부총리의 사퇴로 경제팀을 포함한 내각의 부분개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진 부총리는 이날 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강력한 요청을 뿌리칠수 없어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어제 수원시 팔달구 영통동의 아파트로 주소 이전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진 부총리는 "당이 요구한 대로 모든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라며 "당측에서 임창렬 현 경기지사를 포함한 모두가 나를 도와준다고 했는데 이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경선출마 의사를 밝힌 임지사와는 오랜기간 경제관료 생활을 같이해 온데다 전.현직 경제부총리라는 점에서 그와 경선을 할 수는 없다"면서 "당에서약속을 지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2년전 총선당시에도 행자부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대통령께서 경제를 계속 맡아달라며 만류해 나가지 않았다"면서 "정치를 하고 싶은 생각은 지금도 없지만공인으로서 여러 경로의 요청을 뿌리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오전중 행정자치부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오후에는 외유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이한동 총리를 만나 자신의 입장을 전할 계획이다. 후임 부총리에는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전윤철 청와대 비서실장, 이헌재전 재경부장관,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장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