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이 월드컵 16강진출을 향한 `50일작전'에 돌입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한일월드컵축구대회 개막을 48일 앞둔 13일오전 수성구민운동장에서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약 1시간40분간 훈련을 실시하며대구에서의 1단계 국내훈련에 들어갔다. 이날 황선홍(가시와), 최용수(이치하라) 등 J리거 5명과 설기현(안더레흐트),안정환(페루자) 등 해외파선수들이 합류하지 않은 가운데 국내파 선수들만 훈련에참가했지만 막바지 주전경쟁을 의식한 듯 선수들은 킥 하나하나에 정신을 집중했다. 남은 기간 공격의 활로를 찾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히딩크 감독의 공언대로대표팀은 첫날 훈련부터 슈팅과 세트플레이 연습에 힘을 쏟았다.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 짧은 패싱연습 등으로 몸을 푼 선수들은 골대를 중심으로 2개 그룹으로 나눠 실시한 슈팅훈련에서 땅볼패스를 이어받아 지체없이 슈팅을날리는 연습과 함께 측면에서 날아오는 패스를 논스톱 발리슛 또는 헤딩슛으로 연결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선수들은 올초 지독한 골가뭄을 겪었던 북중미골드컵 당시 연습때보다 슈팅이한결 골문을 향해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고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의 슈팅이 날카롭게골문 구석으로 꽂힐 때면 `예스'를 외치며 독려했다. 특히 J리거들의 합류이전까지 한시적으로 대표팀에 발탁된 최성국(고려대), 정조국(대신고), 손대호(수원), 박요셉(안양) 등 루키들은 슈팅 하나 하나에 `깜짝발탁'의 꿈을 실어 담았고 특히 손대호는 대포알 같은 슈팅력을 선보여 연습장을 찾은시민들의 눈길을 모았다. 한편 이날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최진철(전북)과 무릎인대에 이상이 있는 최성용(수원), 발등 및 무릎부상 중인 이천수(울산) 등 3명은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경기를 계속 치르며 컨디션 조절을 해 온만큼 대체로 좋은 컨디션이었다"면서 신인선수들에 대해 "나는 어린 선수들의 역량을 지켜보는데 열정을 갖고 있다. 그들이 본선엔트리에 들어갈 선수들은 아니지만 1~2명 예외는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