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 4명은 13일 오후 인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경선 합동유세를 통해 서로 정권교체의적임자임을 내세우며 한표를 호소했다. 네 후보는 모두 대통령 아들 문제를 비롯해 권력형 비리의혹을 집중 거론하며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의 심판"을 주장하는 동시에 서로 '필승론' '필패론' '변화와개혁주자' '과학 대통령'을 주장하며 대립했다. 추첨에 따라 이부영(李富榮) 이회창(李會昌) 최병렬(崔秉烈) 이상희(李祥羲) 후보 순으로 15분씩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선거인단석 지지자들은 후보이름을 연호하며 열띤 응원전을 벌였다. 이부영 후보는 "각종 게이트에 이어 대통령 아들들이 부정비리의 핵심으로 밝혀지는 '황태자 게이트'가 시작된 만큼 김영삼 전 대통령처럼 아들들을 감옥에 보내야한다"면서 "DJ정권의 부정부패에 입도 뻥긋하지 않는 민주당 후보들은 DJ정권의 계승자이므로 이들에게 정권을 내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4년동안 밀어줬는데도 더블 스코어로 뒤지고, 노풍(盧風)은 별거 아니라는 이회창 후보에게 운명을 맡길 수 없으며, 보수연합론과 영남후보론은 필패의전략"이라며 이회창.최병렬 후보를 겨냥한 뒤 "수도권과 젊은 층의 지지를 모아 승리할 후보는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온 이부영 뿐"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회창 후보는 "1919년 오늘은 임시정부 수립일이며, 2002년 오늘은 정권교체의출발이 시작되는 날"이라고 운을 뗀뒤 "노풍은 영남표를 흐트러뜨린다는 간교한 지역주의와 영남인을 무능한 DJ정권의 적자 상속인으로 삼아 정권교체 압력을 피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당이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지 못한 것은 모두 제 불찰"이라고 사과하면서도 "그러나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이길수 없다는 주장을 이해할 수 없으며,패배주의에 빠져선 안된다"고 최병렬.이부영 후보의 '필패론' 공격을 반박했다. 최병렬 후보는 "현 정권은 역대 정권중 가장 부패한 정권"이라며 "대통령은 아들 셋을 특검제로 법정에 세우고 자신은 무릎꿇고 엎드려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4년전 대선 패배후에도 이회창 후보를 적극 밀었는데 빌라사건과 당내에서 일어난 일은 무엇이냐"며 이회창 후보를 공격하고 "노풍이 호남을 석권하고영남에서 45%에 육박한 상황에서 우리당이 정권을 잡지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대의원 혁명'을 호소했다. 이상희 후보는 "진보, 보수다해서 과거, 현재를 얘기하는 정치구조가 문제"라면서 "13억 인구를 다스리는 중국의 지도자 대부분은 이공계 출신"이라며 과학기술 전문가임을 부각시켰다. 후보들은 또 '동북아시대의 중심도시'(이부영) '인천국제도시 10개년 프로젝트'(이회창) '최고의 물류기지 건설'(최병렬) 등 인천지역 발전 공약을 제시했다. ash@yna.co.kr youngkyu@yna.co.kr (인천=연합뉴스) 안수훈 민영규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