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화섬사들이 5년, 10년뒤를 내다본 미래사업발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04800]은 타이어코드, 스펀덱스, 중전기 등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생산기지 확충 및 현지 마케팅 강화와 함께 최근 그룹 전략본부를 중심으로 미래사업 발굴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1-2개 주력사업에서 당분간 수익을 내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미래 대안사업을 준비할 수 밖에 없다는 상황인식에서 나온 것이다. 효성은 `노 프라핏, 노 비즈니스'(No Profit, No Business) 원칙에 따라 비수익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2-3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미래사업 발굴작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코오롱[02020]은 장기적으로 미국 듀폰과 같은 우량 화학소재 기업으로 전환한다는 전략에 따라 오는 2005년까지 4천80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소재, IT(정보기술)소재 등 고부가 미래사업 비중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통 화섬부문의 매출비중을 장기적으로 축소하는 한편 원료의학, 정밀화학,바이오 등 미래 수익사업의 매출비중을 오는 2005년까지 현재의 배 이상으로 확대할방침이다. 태광산업[03240]은 경쟁력 약화 등으로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섬유부문을 대폭축소하고 금융.보험, 미디어, 전자 등 비섬유 부문 신규사업 아이템 발굴과 투자전략 마련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00년 정보통신 전문 케이블TV ㈜이채널을 개국한데 이어 최근 한국케이블TV경기연합방송㈜을 인수해 계열사에 포함시키는 등 사업구조 다각화작업을 본격화했다. 이밖에 새한[08000]은 오는 2005년까지 환경사업 부문에서 1천50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우는 등 차세대 주력사업의 하나로 산업용 마이크로 필터와 수(水)처리, 인체 무해형 PET 등 환경친화형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