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입株를 잡아라] 신세계아이앤씨 .. 차입 '혼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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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I&C(대표 권재석.www.sinc.co.kr)는 1997년 4월 신세계백화점 정보통신사업부가 분사해 출범했다.
신세계 유통의 3대축인 백화점 할인점 인터넷쇼핑몰 가운데 온라인 비즈니스 분야인 인터넷 쇼핑몰을 담당하고 있다.
이와함께 그룹 및 외부업체의 정보시스템을 개발.운영해 주는 ASP(응용소프트웨어임대) 사업 게임.교육용 OA(사무자동기기), 컴퓨터그래픽 등 소프트웨어 유통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e마켓플레이스(전자장터) 구축 등 전자상거래 사업도 벌이고 있다.
신세계I&C는 법인 설립과 함께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던 홈쇼핑 사업을 인수하고 컴퓨터그래픽사업 등 신규 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계획했었다.
하지만 자본금 10억원 규모의 '벤처 신세계'로서 수십억원의 투자자금과 운영자금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았다.
신세계라는 든든한 모기업이 있었지만 독립경영을 선언한 그룹 지침에 따라 신세계I&C는 독자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했다.
신용군 재무담담 부장은 은행 보험 종금사 등을 뛰어다녔고 3개월마다 돌아오던 차입금 재연장을 위해 피를 말리던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당좌한도 20억원을 얻기 위해 신 부장이 은행 대출담당 차장을 찾아가 10여차례나 사정하기도 했다.
신 부장은 '신세계 모기업에 다니다 계열사에 와서 근무하니까 신세가 이렇구나'라며 실의에 빠지기도 했다.
당시 신세계I&C의 부채비율은 1만%가 넘었다.
그대로는 회사 운영이 어려워 할 수 없이 신세계에 손을 벌렸다.
신세계로부터 20억원의 증자를 받아 한숨을 돌렸고 당좌금리가 30%를 넘던 시절에 연리 6%의 정보통신부 자금도 지원받는데 성공했다.
그후 신세계 그룹 직원들을 대상으로 액면가 공모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60억원으로 늘렸다.
이때부터 회사의 이익도 늘어났고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게 됐다.
2000년 11월엔 코스닥에 등록, 67억원의 공모자금이 들어 왔다.
신세계I&C는 이 자금으로 차입금 대부분을 갚았다.
2001년 4월에는 완전 무차입 경영이 가능해졌다.
적정규모의 부채는 회사 경영에 더 도움이 된다지만 차입경영이 얼마나 위험하고 어려운가를 뼈저리게 체험한 신세계I&C로서는 무차입 경영이 정도라는 것을 일찌감치 알아차렸다.
이 회사는 운영자금이 평균 1백억원에 이르고 이자수입도 월 4천만원에 달해 자금운용에 한층 여유가 생긴 상태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