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는 에로비디오 판매점(?)' 최근 각 포털업체가 수익성 강화를 위해 집중하고 있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성인영화 비디오나 DVD를 아무런 제한없이 청소년들에게도 판매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업계 1위의 포털사이트 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이하 다음)은 이회사가 운영하는 `다음쇼핑' 안에 DVD전문 쇼핑몰을 통해 성인영화를 나이제한 없이 누구나 살 수 있도록 했다. 다음은 `나인하프위크2 무삭제판', `육체의 학교', `포르노그래픽어페어' 등 성인영화 40편을 2만원 내외의 가격을 받고 판매하고 있다. 다음은 신용카드가 없어도 무통장입금이나 다음포인트 등 신원확인이 필요없는 결제수단을 함께 제공하고 있어 결국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성인영화를 구입할 수 있도록 방치하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14일 "현재로서는 청소년들이 성인영화를 구입해도 확인할 방법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성인영화 판매를 중지하거나 성인 인증절차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다음은 이달 초 `19세 이용가' 등급의 수영복 패션쇼 동영상을 `전체이용가'로 변경해 청소년들에게 유료서비스하다 이를 지적받자 부랴부랴 등급을 조정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국내 포털업계 2위 업체인 야후코리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야후코리아는 사이트내 `야후 쇼핑'을 통해 과다한 노출로 등급보류 판정을 받은 `폴라X', `감각의 제국' 등 성인 비디오 16편과 성인 DVD 20편을 버젓이 판매하고 있다. 야후코리아 역시 신용카드가 없는 청소년들은 무통장 입금으로 성인영화를 구입할 수 있다. 야후코리아측은 "비디오나 DVD의 경우 야후코리아에서 직접 판매하는 것이아니라 전문업체가 입점형태로 제공하고 있다"며 "해당 업체에 공문을 보내 판매를 중지하거나 성인 인증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사이트 안에서 DVD 쇼핑몰을 운영, 성인영화 DVD를 판매하다 물의를 빚자 이날 급히 DVD 판매서비스를 중단하고 성인 인증 절차를 마련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털업체가 매출가운데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온라인쇼핑몰이 규모확대에만 신경을 썼던 것이 원인"이라며 "성인영화 등 성인물 전문으로 판매하는 코너를 따로 두고 성인인증 후 신용카드 결제만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