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근의 '기술적지표 읽기'] (8) 일목균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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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분석가들,즉 차트를 즐겨 보는 사람들은 종종 '헤드 앤드 쇼울더'니 '이중바닥(혹은 쌍바닥)'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이를 패턴이라고 하는데 정의하자면 차트에 계속적·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특정한 모양을 의미한다.
주식투자는 심리전이라는 말이 있다.
그런 만큼 사람들의 심리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그런데 사람들은 원천적으로 타고난 성격을 버리기 어려우며 이전에 취했던 행동을 되풀이하는 경향이 크다.
이런 사람들의 반복된 행동이 결국 패턴이라는 것으로 나타난다.
서양식 차트에서 패턴이라는 것을 연구하듯이 일목균형표에서도 패턴을 분석한다.
일목균형표에서는 패턴이라는 말 대신에 형보(型譜)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일목균형표에서는 형보가 그리 복잡하지 않다.
양선이나 음선이 몇 개 연속으로 이어져 있는 것을 중시하는 편인데 '5양련(陽連)'이라거나 혹은 '7음련(陰連)'이라는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양련이라는 것은 양선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5양련이면 5일 연속으로 양선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기술적 분석법에 따르면 적삼병(three white soldiers)이나 흑삼병처럼 양선이나 음선이 3개 연달아 나타나는 것을 중시한다.
반면 일목균형표에서는 최소한 5개의 양선이나 음선이 연이어 나타나야 비로소 중요성을 띤다고 인식한다.
3일간 양선이나 음선이 나타나는 경우 종종 그것이 속임수로 판명될 수도 있지만 5일 이상 연속으로 같은 움직임을 보여준다면 일시적인 움직임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5양련이면 당연히 앞으로의 추세는 강력한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5음련이면 당연히 향후 주가 움직임은 강력한 하락세가 이어질 것을 뜻한다고 봐야 한다.
이것보다도 더 강력한 신호는 마땅히 7양련일 것이고 그보다 더 강력한 상승세라면 9양련으로 나타난다.
이처럼 양선이 연속적으로 이어질 경우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조정이 나타날 수도 있으나 양선을 연속으로 그려낼 정도로 매수세가 강력했기에 조정을 거친 다음에는 다시금 이전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므로 5양련이 나타났다면 급등에도 불구하고 매수 신호로 보는 게 타당하다는 얘기가 된다.
연속으로 양선이나 음선만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으나 가끔은 도중에 색깔이 다른 날이 끼어들 수 있다.
예컨대 연속으로 양선이 이어지다가 도중에 하루만 음선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를 일목균형표에서는 1음 개재 5양련(1陰介在5陽連),즉 6일 동안의 기간 중 도중에 음선 1개가 끼여 있는 5양련이라는 식으로 표현한다.
연속으로 양련 5개가 나타나는 것에 비해 강도는 다소 덜하나 여전히 상승추세를 의미하는 것임은 물론이다.
양선이나 음선이 연이어 나타날 경우 양선의 크기가 초반에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난 것이 강력한 매수 신호로 작용한다.
양선의 크기가 작다는 것은 매일같이 꾸준하게 상승했으되 초반의 상승폭은 작았다는 의미이므로 향후 나타날 상승세의 크기는 클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 본사 객원전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