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올해 신입사원 채용규모가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4일 전국 종업원 1백명이상의 기업 9백20곳을 대상으로 '신규인력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평균 16.9%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올해 신규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58.3%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49.5%보다 8.8%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은 17.2%에 그쳤고 24.5%는 아직 미정이라고 답했다. 채용규모를 늘리겠다는 기업도 전체의 40.2%로 작년(25.5%)보다 14.7%포인트나 높아졌고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44.4%(작년 61.3%)였다. 기업규모별 채용규모는 대기업이 22.6%, 중소기업이 5.1% 각각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21.9%, 비제조업은 5.8% 각각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대상 기업의 44%는 채용이유로 "결원으로 인한 필요인력 보충"이라고 답했으나 "투자확대 및 매출증가에 따른 인력수요"라고 응답한 기업도 33%나 됐다. 18%는 "장래에 필요한 예비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채용 형태는 74.8%가 정규직 형태로,25.2%가 비정규직 형태로 고용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채용 방식은 89.8%가 수시채용 방식을 택한 반면 정시채용은 5.9%에 불과해 수시채용이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신규인력의 채용경로는 인터넷을 통한 채용이 29.2%로 가장 많아 인터넷이 기업의 채용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과거 채용수단으로 널리 활용됐던 학교추천과 신문.방송 광고 등은 각각 24.8%와 21.7%에 그쳤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