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회사 '멀티제품' 국내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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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감상이 가능한 디지털 카메라,화상 채팅을 할 수 있는 디지털 캠코더...
일본 전자회사들이 국내 소형 가전시장에 "멀티"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한개의 기기로 두가지 이상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멀티 제품이다.
한국후지필름이 최근 출시한 디지털 카메라(모델명 FinePix 30i)는 "무늬"는 2백만 화소짜리 평범한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
하지만 MP3플레이어와 녹음기 PC카메라 몫까지 해내는 대표적인 멀티 제품이다.
MP3파일 재생기능이 있어 인터넷으로 내려받은 음악을 듣거나 편집할 수 있다.
MP3플레이어처럼 카메라에 달린 액정화면이 음악 제목과 가수 이름을 보여준다.
녹음기능도 있어 촬영 후 장소와 시간을 30초짜리 음성 메모로 기록해 사진과 함께 저장할 수 있다.
나쇼날파나소닉코리아도 이와 비슷한 MP3플레이어겸 디지털카메라를 6월중 출시할 계획이다.
즉석카메라로 유명한 폴라로이드는 FM라디오를 청취할 수 있는 "아이존 라디오캠"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스티커용 필름을 장착해 스티커 사진을 찍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JVC코리아가 올해 신모델로 내놓은 디지털캠코더(모델명 GR-DVL1020KR GR-DVL828KR GR-DVM96KR GR-DV3000KR)는 쌍방향 대화가 가능한 PC카메라를 부착,화상채팅이 가능하다.
캠코더 구입시 들어 있는 CD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설치하면 디지털 캠코더에 달린 웹카메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나 가족의 얼굴을 보면서 채팅할 수 있다.
이같은 멀티 제품의 탄생은 디지털 제품이 아날로그를 대체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아날로그 기술로는 불가능했던 다기능의 융합을 가능케 했기 때문이다.
사무기기와 AV(오디오비디오)시장에서도 "멀티"가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사무기기 시장에서는 인쇄 스캔 복사 팩스 기능을 한가지 제품으로 다 해내는 디지털 복합기기가 아날로그 기기를 서서히 밀어내고 있다.
비디오 시장에서는 VTR테잎과 DVD타이틀을 모두 재생할 수 있는 "콤보" 제품이 인기다.
최근 출시되는 오디오 신제품은 대부분이 CD뿐 아니라 MP3파일과 CD-RW도 재생할 수 있는 멀티 제품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