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세계적인 자동차들의 광고 캠페인을 소개하는 "명차 명광고" 시리즈를 시작한다. 벤츠 볼보 포드 등 해외 명차와 현대자동차 등의 개성있는 광고를 7회에 걸쳐 실을 예정이다. -------------------------------------------------------------- 세계 최고의 명차를 말할 때 맨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 누구나 한번쯤 갖고 싶다고 생각하는 자동차,최고가 된 사람들의 훈장으로 여겨지는 자동차...바로 메르세데스 벤츠다. 둥근 원 안에 삼각 별이 든 벤츠의 엠블렘은 품격,부(富),신뢰성 등을 나타내며 단순한 자동차 엠블렘을 떠나 세계적인 명 브랜드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벤츠의 광고에선 언제나 벤츠다운 발상과 기품이 느껴진다. 때로는 거만하다는 느낌마저 주지만 이것 또한 벤츠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에 의한 것이다. 한마디로 광고 또한 벤츠답다. 기발한 아이디어나 반전은 없지만 메시지를 힘있게 전하는 벤츠다운 크리에이티브."큰 산은 크게 움직인다"는 말이 새삼 떠오르는 캠페인이다. 광고를 보자."택시 드라이버"의 감독으로 잘 알려진 마틴 스콜세지가 무슨 말이라도 하려는 듯 지긋이 우리를 응시한다. 해답은 바로 옆에 있다. "사람들은 '택시 드라이버'를 보고 그것이 나의 최고의 작품이라고 말을 했다. '성난 황소'를 보고,또 '카지노'를 보고도 같은 말들을 했다. 그러나 나는 아직 나의 최고의 작품을 만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멘트 아래 벤츠가 작지만 당당하게 버티고 서 있다. 마치 자동차가 말을 한 것처럼. 이후 벤츠는 "위험한 정사","101마리 달마시안"의 여배우 글렌 클로스와 영국 출신 뮤지션 데이빗 보위를 통해 같은 캠페인을 전개했다. 최고의 대중 예술가들을 통해 벤츠의 가치와 철학을 세련되게 전한 것이다. 등장인물의 비중이나 내용 등 모든 면에서 벤츠다운 무게와 세련미가 돋보인다. 요즘엔 온 세상에 허장성세와 혼탁함이 더해간다. 벤츠의 광고 캠페인은 이런 세태에 일침을 가하는 듯 하다. "벤츠다운" 벤츠 광고를 보면서 자기다운 모습을 보는 즐거움을 생각해 본다. < 문호상 금강기획 국장(크리에이티브 디렉터) mooncre@yah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