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캐릭터를 통해 아이들의 학습의욕을 높여라" 유아대상의 인터넷 교육사이트들이 사이버 캐릭터 키우기와 교육을 연결시키는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만 연결되면 공부할 수 있다는 게 교육사이트의 최대 장점. 하지만 아이 혼자 공부하면 쉽게 싫증을 느끼고 감성발달에도 어려움이 있다.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몇몇 교육사이트들은 강아지 고양이 등 각종 애완동물을 사이버 캐릭터로 만들어 유아교육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한솔교육이 운영하는 재미나라(www.jaeminara.co.kr)는 최근 사이버 캐릭터 키우기 서비스인 "포롱이네 놀이나라"를 개편했다. 단순히 캐릭터를 감상하는 차원을 넘어 아이들이 실제로 포롱이와 함께 생활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도록 구성했다는 게 한솔교육측 설명이다. "포롱이네 놀이나라"는 포롱이 마을과 포롱이네 집으로 구성돼있다. 이 사이트에 처음 가입한 회원은 인터넷상에서 마법사가 내미는 화분을 받아 포롱이를 기르게 된다. 회원은 국어 영어 등을 공부해서 얻는 사이버동전을 갖고 포롱이를 목욕시켜주고 밥도 먹인다. 이런 방식으로 포롱이가 다 자라면 포롱이 마을은 꽃동산으로 변하게 된다. 한솔교육 관계자는 "아이들이 캐릭터 키우기에 열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공부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짰다"며 "학부모와 아이들의 반응도 좋아 사이트 개편이후 회원수가 증가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0세부터 10세 아동을 위한 에듀테인먼트 사이트 에듀팜(www.edufarm.com)은 오리를 캐릭터로 활용해 회원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일단 회원으로 가입하면 "마이에듀팜"이라는 사이버 오리농장을 분양받는다. 이어 e메일을 통해 매일 오리알 세 개가 배달되는 데 알을 하나씩 클릭할 때마다 숫자교육 모양맞추기 등을 익히는 게임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게임을 마치면 알은 새끼 오리로 부화한다. 사이버공간에서 부화된 오리는 "사이버머니"역할을 해 에듀팜이 운영하는 쇼핑몰에서 실제 문구나 완구를 구입할 수도 있다. 에듀팜측은 특히 경기도 양평에 2천평 규모의 실제 농장을 마련,사이버 오리가 일정 숫자가 되면 회원들에게 1년동안 5평의 땅을 분양해 이곳에서 채소 등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컴퓨터 교육 사이트 컴키드(www.comkid.net)는 외계에서 온 몬스터(괴물)를 통해 아이들이 컴퓨터 공부에 흥미를 느끼도록 하고 있다. 컴퓨터 교육 관련 퀴즈를 풀면 일정점수를 얻게 되는 데 회원은 이 점수로 몬스터를 먹이고 재우게 된다. 몬스터를 완전히 성장시킨 후 외계로 돌려보내면 회원은 10만점을 받고 이를 통해 경품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초등학생 대상의 교육 포털사이트 나백쩜컴(www.na100.com)과 골드펫(www.goldpet.com)도 다양한 캐릭터를 사용해 교육효과를 높이고 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