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외인 주식순매수 전환, 1,331원선 약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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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소폭 하락 출발한 뒤 1,331원선 초반을 거닐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32엔대로 상향했음에도 최근 시장을 압박했던 국내 증시의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방향을 바꿔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했다.
업체의 물량공급이 얼마나 될 것인지 관건이지만 외국인 주식순매도 지속에 따른 상승에 대한 심리는 크게 누그러들었다.
15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54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0.80원 내린 1,331.2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1,335∼1,336원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한 끝에 1,334/1,335원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1원 낮은 1,331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개장직후 1,331.30원으로 올라선 뒤 9시 34분경 1,330.60원까지 되밀렸다.
이후 환율은 추가 하락은 저지되고 1,331원을 경계로 소폭 상하 횡보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틀만에 주식순매도로 방향을 바꿔 거래소에서 33억원의 매수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13억원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일본 정부의 엔 약세 유도 발언으로 이 시각 현재 132.22엔을 기록중이다. 지난주 말 달러/엔은 미국 경제가 다른 지역에 비해 회복세가 빠를 것이란 전망을 바탕으로 오름세를 보이며 131.94엔을 기록한 바 있다.
미조구치 젬베이 재무성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현재 경제상황에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엔화 강세를 저지하는 구두개입을 계속 단행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이 주식순매수를 보이면서 심리적으로 달러매수(롱)플레이는 나오지 않아 급등에 대한 불안은 불식됐다"며 "그러나 달러/엔이 상승세를 띠고 유가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쉽게 아래로 밀고 내리지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중포지션은 약간 부족한 것으로 보이며 네고물량이 얼마나 나와줄 지가 관심"이라며 "지난주와 같이 1,332원선에서는 네고물량이 적극 나올 가능성이 크고 오늘 거래범위는 1,329∼1,333원으로 잡고 있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