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31원을 경계로 소폭 좌우 횡보하고 있다. 개장이후 0.90원 범위의 정체된 상태. 달러/엔 환율의 상승세와 국내 증시 외국인의 순매수전환이 상충되고 있다. 방향성이 여전히 없는 가운데 환율 등락은 여전히 제한된 흐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5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1.10원 내린 1,330.9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1,335∼1,336원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한 끝에 1,334/1,335원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1원 낮은 1,331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개장직후 1,331.30원으로 올라선 뒤 9시 34분경 1,330.60원까지 되밀렸다. 이후 역외매수 등으로 추가 하락이 저지된 환율은 10시 9분경 1,331.50원까지 올라선 뒤 대체로 1,331원선 초반을 주로 거닐다가 1,330원선으로 다시 내려섰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틀만에 주식순매도로 방향을 바꿔 거래소에서 141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일본 정부의 엔 강세저지 발언이 거듭되면서 상승폭을 확대, 이 시각 현재 132.23엔을 기록중이다. 지난주 말 달러/엔은 미국 경제가 다른 지역에 비해 회복세가 빠를 것이란 전망을 바탕으로 오름세를 보이며 131.94엔을 기록한 바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오전중 역송금수요가 조금 있었고 네고물량도 크지 않지만 공급이 이뤄졌다"며 "외국인 주식순매수 전환으로 은행권에서도 심리적으로 달러매수에 나설 의사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중 포지션은 약간 달러매도초과(롱)이지만 올라가봐야 1,332.50원이 한계일 것"이라며 "수급이나 재료상 환율이 움직일 여력이 크지 않아 오늘 거래는 1,330∼1,332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