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을 4% 안팎에서 5.7%대로 크게 상향 조정했다. 15일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상반기 5.3%, 하반기 6.2% 성장해 연간성장률은 5.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한국은행은 올 한해 동안 우리 경제가 3.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 1/4분기 4.7% 성장후 2분기 5.8%, 3분기 6.1%, 4분기 6.3% 성장해 시간이 갈수록 성장률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 성장률이 높아짐과 동시에 수요 및 비용 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이 전반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도 수정됐다. 한은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1%로, 당초 전망치 3.0%를 상회했다.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당초 전망했던 3.2%보다 높은 3.4%를 기록할 것으로 새로 전망됐다. 물가 상승률 역시 경제 성장률과 마찬가지로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를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3.8%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1분기 2.9%에서 4분기 3.7%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경제 성장률이 높아짐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달성했던 86억2,000달러보다 크게 준 5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치는 지난해 말 예상했던 수준이다. 한은은 이어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은 당초 3.8%에서 6.0%로 수정했다.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도 각각 1.3%, 6.1% 증가하리라는 전망을 버리고 6.1%, 9.3% 증가할 것으로 새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