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A씨의 주식투자 경험담. "지난 98년부터 틈틈이 아내 몰래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많게는 몇십주를,적게는 몇주를 산적도 있습니다. 재테크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증권사에 근무하는 친구가 '저축하는 마음'으로 사두라고 권유했습니다. 최근 보니까 꽤 많이 올랐데요. 지금도 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회사 다닐 동안엔 안팔겁니다. 은퇴한 뒤 매각대금으로 골프회원권 하나 살까 합니다. 그래야 친구들이 모여든다고 합디다" A씨는 지금 수억원의 평가익을 내고 있다. 조급증에 흔들리지 않고 '대박'을 노리지 않는 결과다. 롱런하는 주식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 그런 주식과는 결혼해도 되지 않을까.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