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5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사퇴한 진념 전 경제부총리의 후임에 전윤철 청와대 비서실장을 임명했다. 또 전윤철 비서실장 후임에 박지원 대통령 정책특보를 임명하고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대통령 경제복지노동담당 특보(장관급)로 기용했다.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은 "전 신임부총리는 경제 전반에 대한 식견이 풍부하고 업무 추진력과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 경제개혁정책 기조를 일관성있게 이끌 적임자"라고 발탁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박 비서실장은 과거 12년간 김 대통령을 보좌해온 사람으로서 임기말 대통령을 보좌하는데 적임자로, 이 특보는 경제수석과 노동부 장관등 경제.복지.노동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것을 평가받아 기용됐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이 박지원 특보를 비서실장에 임명하고 지난 1.29 개각시 물러났던 이기호 전 수석을 장관급인 경제특보로 재기용한 것은 임기를 10개월 가량 앞두고 친정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