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대상 종목은 정리매매 초기에는 주가가 오르다가 상장폐지일이 다가오면서 급락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증권거래소는 15일 "작년초부터 최근까지 상장폐지된 19개 종목을 조사한 결과 정리매매 종목들은 매매 과정에서 평균 네 차례의 손바뀜이 이뤄질 정도로 매매가 활발하지만 주가는 갈수록 하락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정리매매 기간 동안의 일평균 거래량은 직전 1개월간의 일평균 거래량 보다 평균 3백88.1%나 많았다. 또 정리매매기간인 15일 동안의 거래량은 상장주식수 대비 평균 3백92.2%나 거래돼 종목당 평균 네번의 손바뀜이 일어났다. 회전율이 9백%에 달하는 종목도 등장했다. 정리매매 첫 날 주가는 정리매매 직전주가 대비 평균 59.1%였지만 마지막날에는 12.6% 수준으로 급락했고 정리매매 마지막 날 주가는 첫 날에 비해 평균 28.4%에 머물러 정리매매 종목들의 주가는 시간이 흐를수록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