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29일 청와대 경제수석 자리에서 물러났다가 15일 청와대로 다시 돌아온 이기호 전 수석의 공식 직함은 '대통령 경제복지노동 특별보좌역(장관급)'이다. 역대 정권에서 '경제특보'는 있었지만 '경제복지노동특보'라는 긴 이름의 직함은 처음이어서 그 역할이 어떨지 주목받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해보면 이 특보는 김 대통령의 '경제챙기기'와 '임기말 국정 마무리 작업'에 깊숙이 간여하게 된다. 행시 7회인 그는 한덕수 경제수석(행시 8회)과 김상남 복지노동수석(10회) 김진표 정책기획수석(13회) 등과 호흡을 맞춰 경제정책 전반에 관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말하자면 '경제비서실장'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이 특보는 새로운 일을 벌이기보다는 기존 경제정책을 마무리하는데 많은 비중을 둘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행정부내에서 전윤철 경제부총리가 경제팀을 이끈다면 청와대 내에선 이 특보가 경제와 복지 노동분야를 종합 조정하게 된다. 관련 수석비서관들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의 '핵'이 되고, 임기말 경제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특보는 자신의 청와대내 역할과 관련, "국가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된 것에 걸맞는 경제개혁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