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여객기 김해 추락] '생존자 왜 많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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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9년 10월말 이집트항공 소속 보잉 여객기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동부 대서양 해역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등 2백17여명이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이처럼 항공기 추락사고는 탑승객 대부분의 사망이란 비극으로 끝나기 일쑤다.
그런데 중국 민항기에 탔다가 살아남아 부산 삼선병원으로 후송된 안혜숙씨(39.여.부산 사상구 학장동)는 머리에 가벼운 찰과상만 입는 등 일부 생존자는 항공기 사고 부상자라고 볼 수 없을 정도의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승무원을 포함한 탑승객의 4분의 1 가까이 생존하게된 이유는 무엇일까.
아직 구체적인 분석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비행기 앞부분이나 옆부분이 부딪친 것이 아니라 꼬리 부분이 경남 김해시 신어산 꼭대기 부분에 부딪치면서 승객들이 밖으로 퉁겨 나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공군의 한 관계자는 "조종사가 활주로를 못보고 갑자기 나타난 산을 보고 급상승하면서 산 정상에 비행기 뒷부분이 부딪친 것 같다"고 추정했다.
김해 복음병원에 입원해있는 최윤영씨(32)는 "갑자기 비행기 뒤편이 무엇인가에 부딪쳤다"며 "연기가 쏟아져 나오면서 밖으로 퉁겨져 나왔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so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