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는 전략 일등 상품] 제과 : 해태제과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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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의 비스킷 "에이스"는 1974년 1백원짜리로 처음 출시된 이후 한번도 중단되지 않고 생산돼온 "롱런 히트(Long-run Hit)" 제품이다.
그 이름처럼 한국의 대표 비스킷으로 성장,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에이스의 인기 비결은 외국제품을 모방하는데 급급했던 당시의 비스킷들과 달리 쉽게 질리지 않는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내도록 개발된 데 있다.
섣부른 모방보다 독창성을 내세운게 인기의 비결인 셈이다.
해태제과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지난 28년간 끊임없이 "맛의 리뉴얼"을 진행했다.
소비자들이 느끼지 못할 정도로 생산 단계에서 포장,광고에 이르기까지 점진적인 변화를 거듭해 현재의 일류 브랜드로 자리잡게 됐다는 설명이다.
에이스는 커피나 차와 곁들여 먹는 과자로 유명하다.
"에이스=커피크래커"라는 강한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각인될 정도로 비스킷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에이스를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선 소비자마다 노하우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커피 우유 차 등에 적셔 먹거나 치즈나 야채 등을 끼워 잼을 발라 먹는 등 다양하고 독특한 방법들이 많다.
에이스는 현재 동아시아 5개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지난 한햇동안 1백억원의 수출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특히 대만과 홍콩에서는 에이스를 모망한 제품이 출현했을 만큼 인기가 높다.
해외시장을 공략하면서 해태제과가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철저한 차별화와 현지화 전략이다.
수출용으로 생산되는 "김치 에이스"와 "김 에이스"가 바로 그 주인공.
이들 제품은 높은 품질력으로 대만 홍콩 등 해외에서 히트 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해태제과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들어서는 에이스를 중국 광둥성 일대로까지 진출시켜 높은 매출액을 올려 시장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오랜 세월 유지돼온 에이스의 특성을 유지한 신제품을 지난해 10월 선보이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젊은 신세대를 겨냥한 "쁘띠 에이스"를 통해 매출액 증대를 꾀한 것.
쁘띠에이스는 기존의 에이스를 미니형으로 만들고 치즈와 버터 함량을 높여 더욱 부드러운 맛을 강화한 제품이다.
이 제품의 출시로 과자류의 주요 수요층인 하이틴층이 정통 에이스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가 새롭게 바뀌고 있다.
쁘띠 에이스가 나온 지난해 10월 이후 에이스 제품의 매출이 증가세를 보인데는 이같은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해태제과는 신제품 출시와 소비자 대상 이벤트 등을 통해 지난해 3백여억원인 에이스의 매출액을 올해 3백5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