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타운을 찾아서] '인터넷비즈니스센터'..입주27곳 코스닥 꿈 키운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울 목동종합운동장 근처에 중소기업제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백화점인 "행복한세상"이 있다.
이 백화점이 들어있는 17층짜리 건물은 일반인들에겐 백화점 매장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벤처타운 역할 비중이 더 크다.
벤처타운 이름은 "인터넷비즈니스센터"로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 벤처타운은 지난 2000년 3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인터넷 기반의 벤처기업을 보육하기 위해 만들었다.
17층 가운데 6층까지는 중소기업유통센터(행복한세상)가 차지하고 있고 7~17층에는 벤처기업이 입주해 있다.
총 입주업체수는 27개사.
이 건물에 입주해있는 벤처기업의 모임 이름은 "행복한 모임"이다.
이웃인 "행복한 세상"에서 따온 명칭이다.
실제로 이들 입주 벤처들은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는 "행복한 기업"들이다.
우선 임대료가 인근 건물 임대료의 3분의1 수준에 그친다.
보증금이 평당 22만원이다.
임대료와 관리비조로 한달에 2만6천원만 내면 그만이다.
각 업체들은 17층에 위치한 공동시설을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규모의 회의실은 깔끔한 실내가구와 프리젠테이션 장비를 갖추고 있어 각종 회의는 물론 사업설명회도 자주 열린다.
교육장과 휴게실,휴면실 등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자료실은 입주업체의 신청을 받아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구매한 서적과 각종 자료로 채워져있다.
인근 부대시설도 풍부하다.
백화점이 건물내에 있어 출퇴근시간이 일정치 않은 벤처기업 직원들이 쇼핑이나 식료품을 구입하기에 적합하다.
건물 주변엔 공원이 에워싸고있어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인터넷비즈니스센터는 당초 보육센터의 개념으로 설립됐지만 입주업체들은 보육센터를 일찌감치 졸업해 코스닥을 겨냥하고 있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공단 협동화사업팀의 이한철 부장은 "벤처기업으로선 비교적 큰 규모의 업체들이 많다"며 "입주기업들은 예외없이 1백~2백50평형의 대형 사무실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출액이 1백억원을 넘는 기업도 많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입주기업중 윈컴소프트는 PC모니터와 게임 및 산업용 모니터,컬러브라운관(CRT)을 생산해 지난해 1백3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전체 매출액중 수출 비율이 60%정도다.
중국,동남아,미주지역 등으로 수출한다.
이밖에 전자금융통합시스템을 구축해주는 신원정보기술과 인터넷광고서비스업체인 베니스시스템 등이 입주해있다.
입주업체의 계약기간은 2년이며 2년을 연장할 수 있다.
사옥을 매입해 나간 업체를 제외하곤 지난 3월 모두 재계약했다.
신규업체 4곳을 모집했을 때는 20개가 넘는 업체가 신청서를 제출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