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32·삼성전자)가 케냐의 벽에 막혀 보스턴마라톤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지난해 51년 만에 조국에 이 대회 우승컵을 안겼던 이봉주는 16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시내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42.195㎞ 풀코스 레이스에서 케냐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뚫지 못하고 5위(2시간10분30초)에 머물렀다.


케냐의 신예 로저스 롭(26)이 자신의 최고기록(2시간9분41초)을 39초나 앞당긴 2시간9분2초로 우승을 차지했고 크리스토퍼 체보이보치(케냐)가 3초 뒤진 2시간9분5초로 뒤를 이었다.


3위와 4위도 2시간9분45초대를 기록한 케냐 선수에게 돌아갔다.


지난 대회 때 이봉주에 의해 대회 11연패를 저지당한 케냐가 1위부터 4위까지를 휩쓸고 6,7위도 차지해 10위 안에 6명이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자부에서도 케냐의 마가레트 오카요와 캐서린 은데레바가 각각 2시간20분43초,2시간21분12초로 1,2위를 차지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