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가 한국을 바꾼다] '카드화폐'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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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가 종이화폐를 급속히 대체하면서 기존 화폐경제의 틀을 바꾸고 있다.
카드 한 장에 개인의 모든 신상정보와 금융정보를 담을 수 있는 스마트 카드의 확산 등에 힘입어 '카드 화폐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신용카드의 현금대체 조짐은 세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의 카드 사용액은 1조7천6백억달러.
민간 소비지출액의 18% 정도가 카드를 통해 이뤄졌다.
한국에서도 신용카드의 결제 비중은 수직 상승하고 있다.
신용카드를 통한 민간소비 비중은 지난 98년의 12.7%에서 지난해엔 34.9%(9월말 기준)로 급등했다.
카드가 현금을 급속히 대체하면서 경제의 투명성과 효율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신용카드로 1백36억달러어치의 국가물품을 구매, 약 13억달러의 경비절감 효과를 봤다.
앞으로 스마트 카드가 상용화되면서 카드의 현금 대체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스마트 카드란 IC칩이 내장돼 있어 신용카드 전자화폐 교통카드 의료정보저장 신분증 등의 기능을 모두 담고 있는 카드.
세계 양대 카드사인 비자와 마스타카드는 오는 2008년까지 전세계 신용카드의 90% 이상을 스마트 카드로 교체할 계획이다.
비자 인터내셔널의 러스 야로 수석 부사장은 "카드산업은 이제 e커머스와 m커머스의 발전을 위한 인프라 산업"이라며 "정부의 비합리적인 카드산업 규제는 이같은 인프라 구축에 장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샌프란시스코.싱가포르=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