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에 처음 인사한다는 기분으로 전시회에 참가했습니다" 전산소모품을 생산·판매하는 BPI코리아의 한종윤 사장(33)이 밝힌 전시회 참가 소감이다. 홍콩에 본사를 두고 중국 미국 호주 등 세계 6개 나라에 지사망을 갖고 있는 BPI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0월 한국에 지사를 설치,영업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한국 IT(정보기술) 시장 규모가 일본보다 커질 것으로 판단,전격적으로 한국시장 진출결정을 내렸다. 한 사장은 "세계 유수 메이커들이 한국시장을 선점한 상태이고 한국업체들의 기술력과 제품가격도 경쟁력이 높지만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소모품 시장에서 멋진 승부를 해 볼 생각"이라며 "전시회가 개막된 지 두어 시간도 안돼 국내 지점을 원한다는 사람들과 여러 건의 상담을 했다"고 말했다. 오렌지색상을 브랜드 대표 이미지로 삼고 있는 이 회사는 전시회에서 부스를 찾는 관람객에게 오렌지를 나눠주는 아이디어도 선보였다. 한 사장은 "전시회는 제품뿐 아니라 브랜드를 마케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