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대농그룹 조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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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가 대우 고합 등에 이어 대농그룹의 부실책임자 조사에 착수했다.
예보는 또 SKM(옛 선경마그네틱)에 대한 조사를 끝내고 최종욱 전 회장 등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대검 중수부에 수사 의뢰했다.
예보 고위관계자는 16일 "금융회사 부실에 대한 책임이 있는 부실 기업의 책임자를 가려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다는 방침에 따라 대농그룹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예보 '부실채무기업 특별조사단'은 현재 주력 기업인 대농에 대한 조사작업을 마치고 계열사였던 미도파에 대한 조사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는 한달 정도 조사하고 부실 책임자들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조사 대상에는 과거 대농그룹의 대농 미도파 외에 지급보증 관계가 얽혀 있는 과거 계열사 일부도 포함할 예정이다.
예보는 박영일 전 대농그룹 회장이 지난 97년 부도 직후 일부 재산을 빼돌린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 관계자는 "대농 외에 금융회사 채무가 5백억원 이상인 다른 부실기업 20∼30개사에 대해서도 연내에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예보는 고의부도 의혹을 일으켰던 SKM에 대한 부실책임자 조사작업을 마무리하고 현재 최종 소송 대상자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관계자는 "SKM 대표 등 전직 경영자 일부에 대해서는 업무상 배임 및 횡령 등의 혐의를 적발해 대검 중수부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이며 조만간 이들을 포함, 부실 책임자들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