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다시 9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지수는 닷새만에 86선을 회복했다. 이번주 증시는 지난주 급락 분위기가 진정되며 상승 추세 연장을 시도하고 있다. 수급개선과 실적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 다만 불안한 뉴욕증시 흐름 등을 감안할 때 900선을 넘어선 종합증시가 본격적인 상승 추세를 탈 것이라는 견해는 많지 않다. 실적 장세로의 진입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16일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최근의 관망세를 이어갔다. 10명의 증시전문가중 5명만이 거래에 참여했고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포트폴리오 교체에 주력했다. (※ 클릭: 한경스타워즈 실시간 매매내역). 이날은 제일투신운용 이승준 운용역이 지난 1일 이후 보름만에 매매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 운용역은 스타워즈 참가자중 잦은 매매보다는 장기보유를 선호하는 편. 지난주 급락장에서도 손절매하지 않고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보유로 대응한 바 있다. 이 운용역은 그러나 이날 손절매를 감수하고 포트폴리오 교체를 단행했다. 보유중이던 씨오텍(54180)과 에이텍시스템(45660)을 전량 처분했다. 씨오텍으로 11% 가량, 에이텍시스템으로 16.1%의 손실을 입었다. 이 운용역은 대신 화인텍(33500)을 주당 5,950원에 1만1,000주를 사들였다. 이는 이 운용역 보유 자산의 절반에 해당하는 비중. 이날 화인텍은 전날보다 7.27% 높은 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운용역의 보유 손실률은 0.84%. 제일투신 이 운용역은 "씨오텍과 에이텍시스템의 매력이 감소했다기보다는 화인텍의 움직임이 더 탄력적이어서 포트폴리오를 교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소 뒤처진 수익률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 종목으로 화인텍을 택했다는 얘기다. 보냉재 제조업체인 화인텍은 이날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자사주 100만주를 장외에서 주당 5,200원에 처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인텍의 자사주 지분은 기존 200만주에서 절반으로 줄었다.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던 수급 부담이 다소 완화된 것. 6월 결산법인인 화인텍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시설, LNG선박 등에 사용되는 초저온 보냉재사업 부문의 매출이 급증,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화인텍은 이번주 내에 지난 분기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운용역은 "최근 증시의 흐름은 실적에 맞춰져 있다"며 "매수 타이밍이 다소 늦어 아쉽지만 화인텍의 경우 실적개선에 수급부담 해소가 더해져 탄력적인 움직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