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수로 종합지수가 연중최고치를 기록하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기관 매수가 꾸준히 늘고 있어 오후들어 930선 안착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 24분 현재 930.51로 전날보다 29.22포인트, 3.24%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932.67까지 상승, 지난 8일 926.23의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87.94로 1.43포인트, 1.65%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에 대한 관심이 높은 탓에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다. 코스피선물 6월물은 117.45로 4.35포인트, 3.85% 급등한 가운데 시장베이시스 콘탱고가 0.7에 달하면서 프로그램 매수가 증가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1,660억원, 비차익 1,530억원을 합쳐 모두 3,190억원에 달하고 있다. 매도는 비차익 360억원을 위주로 420억원에 불과하다. 외국인이 1,600억원을 순매수하고, 선물시장에서도 6,000계약 이상 순매수규모를 늘렸다. 기관의 경우 증권과 투신이 합세하며 2,39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이 3,900억원 이상 순매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40만6,500원으로 4.5% 급등하고 SK텔레콤이 5% 상승하며 28만원대에 진입하는 등 핵심 우량주들의 상승폭이 크다. 업종별로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상승종목이 상승종목이 580개에 달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엔씨소프트, 다음 등에 대한 매도가 일고 있으나 KTF 등 대형주의 안정감 속에서 상승종목이 500개를 넘고 있다. 미국 주가가 안정되면서 외국인 매수가 일고 삼성전자 등 기업실적 호전, 대우차 매각에 대한 본계약이 오는 23일 체결될 것이라는 소식까지 아우러져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증권의 유욱재 수석연구원은 "외국인이 매수하고 기관의 자금사정이 좋은 가운데 시장베이시스 콘탱고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로 꾸준히 유입될 것"이라며 "오늘 930선 안착을 시도하는 등 이번주 기업실적 호조세를 바탕으로 실적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의 정선호 과장은 "미국 시장이 안정되자 조정폭을 논하던 시장이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는 쪽으로 전환됐다"며 "930선을 돌파하면 일부 차익실현 매물도 나올 것이나 일단 950대를 보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