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세포만을 파괴하는 새로운 유전자치료법이 동물실험에 성공했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치료방사선과 정수미 교수는 미국 시카고대 방사선세포종양팀과 공동으로 인위적으로 간암을 유발시킨 실험쥐에 방사선과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든 '암세포 파괴 바이러스'를 주사, 난치성 종양 인간암세포를 완전히 없앴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유전자 치료'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특정 유전자를 세포내로 전달할 때 이용되는 바이러스를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인체에 해가 없는 암세포 파괴 바이러스로 만든 다음 이를 방사선과 함께 간암유발 실험쥐의 종양부위에 주사했다. 연구팀은 이 바이러스가 종양세포를 공격,파괴하면서 간암이 치료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유전자치료법을 실험쥐에 적용,1백일 이상 관찰했으나 간암세포가 재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현재 미국에서는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새로운 유전자치료법에 대한 임상연구가 진행중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이 치료법이 실제 임상시험에서도 성공할 경우 약물을 이용한 암 치료에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